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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소비자 물가 전국 평균 이하

시카고 지역의 물가 인상 추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주요 대도시에 비해서도 인상 부담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최근 12개월 간의 물가 인상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5월 기준 전국 CPI는 4%가 올랐다. 반면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경우 3.3%로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시카고 메트로의 CPI 3.3% 상승은 전국 평균뿐만 아니라 주요 도시 중에서도 낮은 편이었다. 플로리다 주 탬파(7.3%),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5.2%), 콜로라도 주 덴버(5.1%), 텍사스 주 달라스(4.7%),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3.6%) 등보다 낮았다. 반면 워싱턴 DC(3.1%), 미네소타 주 미네아폴리스(1.8%)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카고 CPI는 지난 2019년 이후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초반, 2022년 중반에 잠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카고의 물가 인상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로 개솔린값 안정세를 들었다. 시카고 개솔린 가격의 경우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19.7%가 하락했다. 작년 5월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개솔린 가격이 크게 오르며 물가를 자극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급격하게 오르던 렌트비가 냉각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물가 인상 요인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는 7월 1일부터 개솔린 세가 갤런당 3.1센트 추가되고 그 동안 유예됐던 식료품세도 1%가 부과될 예정인 데다 아직까지 전월 대비 물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물가가 완전히 잡혔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소비자 시카고 소비자 소비자 물가 시카고 개솔린

2023-06-16

높은 물가에 필수품 구매 어려움 느끼는 국민 늘어

 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음식이나, 주거 등 생존 필수품 물가가 더 크게 오르면서 많은 캐나다인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방통계청이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생필품 구매를 위한 지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대답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21년 3분기에 19%에서 2022년 3분기에 24%로 5% 포인트가 올랐다. 또 작년 4분기에는 그 비율이 35%로 다시 한 분기만에 6% 포인트나 급상승했다.    작년 한 해 소비자 물가 지수는 6.8%를 기록해 1982년 10.9%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상 필수 지출 대상인 교통비가 10.6%, 식품이 8.9%, 그리고 주거가 6.9%로 상대적으로 더 오르면 고통을 가중 시켰다.   2021년 3분기에 필수적인 지출에 맞춰 사는 것이 쉽다거나 아주 쉽다고 자신만만하게 대답한 비율이 48%였는데, 작년 3분기에는 그 비율도 뚝 떨어져 29%가 됐다.   그러나 크게 어렵지도 쉽지도 않다고 대답한 중간층은 2021년 3분기에 34%에서 2022년 4분기에 36%로 2% 포인트의 차이만을 보였다. 즉 쉽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크게 줄고, 어렵다고 대답한 비율이 그 만큼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작년 가을 기준으로 25세에서 54세 성인들이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진 비율이 42%로 나왔다. 15세 이상 구직자는 50%, 렌트 거주자는 48%, 최근 이민자는 45%, 그리고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42%로 각각 어려움을 호소했다.   각 소수인종별로 보면 중국계가 25%로 가장 낮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민족으로 나온 반면, 남아시아인은 44%, 흑인은 46%로 나왔다.     표영태 기자필수품 어려움 필수품 구매 생존 필수품 소비자 물가

2023-03-07

[부동산 가이드] 팜데일, 랭캐스터 <30>

서민들의 가장 큰 부담이 되는 부분은 거주하는 집세일 것이다. 그 집세가 한 달 전에 비해서 약 0.8% 비싸졌다. 11월에는 약 0.6% 올랐는데 12월에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의미이며 식품값도 올라가는 비율은 줄어들기는 했지만 12월에 약 6.6%로 여전히 높은 물가지수이다. 하지만 6개월 연속으로 상승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다. 작년 6월 약 9%(40년 만에 최고치)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셈이다.   무디스의 경제 전문가 마크 찰리는 현재로써는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방 준비 제도이다. 2월 1일에 회의를 하는데 소비자 물가 지수를 약 2%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급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기본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자율도 어느 정도 안정화 되면서 새해에는 바이어들도 서서히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래도 여전히 가격 부담이 있는 바이어들은 엘에이 근교에 있는 위성 도시들이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 위성 도시 중에 발렌시아, 팜데일, 그리고 랭캐스터는 적합한 지역이 아닐 수 없다.   LA에서 팜데일까지는 50마일(80km), 랭캐스터까지는 62마일(99km) 정도 된다. 아침 출근 시간에 캐년컨트리까지는 큰 문제가 없지만 5번 프리웨이와 405번 프리웨이로 갈라져서 만나는 곳까지는 밀리는 편이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움직이려면 버겁지만 북쪽은 상당히 원활한 편이다. 팜데일에서 빅토빌로 이어지는 138번 도로가 현재 구간별로 확장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해발 2000~2500피트(660~750m)라 맑은 공기를 자랑한다. 그리고 자연이 제대로 보존되어 있다. LA카운티를 대표하는 야생 파피(Poppy)꽃밭이 앤틸로프 밸리에 유명하다. 보통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까지 피는 이 야생 파피꽃은 양귀비꽃의 일종으로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주화(State Flower)꽃이기도 하며 파피꽃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랭캐스터 서쪽 앤틸로프 밸리 파피 보호구역은 드넓은 능선과 들판에 해마다 오렌지빛으로 물들어 파피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근처에 라이트닝 볼트 트레일(Lightning Bolt Trail)은 가족 혹은 애인과 수퍼불룸(Super Bloom)을 감상하면서 산행하기에 제격이다. 앤틸로프밸리 비지터 센터(Jane S. Pinheiro Interpretive Center, 150th St W, Lancaster, CA 93536)에 방문하면 다양한 파피꽃들의 정보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뚜렷한 사계절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비바람이 부는 겨울이다. 대면 근무와 재택근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생활이 적합한 지역으로 첫 주택 구매 바이어에게는 매력적인 지역이 아닐 수 없다.   ▶문의: (310)408-9435 백기환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하이브리드 가격부담 소비자 물가 위성 도시들 경제 전문가

2023-01-18

[중앙시평] 내년초 ‘소비절벽’ 오나

소매상들은 경기변동을 가장 일선에서 느낀다.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한 후 지출하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으면 웬만한 손님들도 고액권으로 결제하는 빈도가 높은 반면, 경기가 나빠지기 시작하면, 잔돈을 들고 오는 손님들이 늘어난다.  실제 한 소매상의 경우 지난 상반기만 해도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씩은 잔돈을 바꾸느라 거래은행을 들러야 했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은행방문 횟수가 줄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거의 1달에 한번 꼴이다. 잔돈결제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생활이 팍팍해지자 쌈짓돈까지 소비지출에 동원하고 있는 형국이다.     소비자들은 최근 외식비도 크게 줄였다. 소비지출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아닌 게 아니라 경기에 민감한 제과점의 경우 최근 매출이 크게 줄었다.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예전과 같지 않다고 하소연이다. 이처럼 실물경기는 최근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미국경제는 통계 수치상 아직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변한다. 우선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던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으나, 2% 목표치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게다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 세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 판매도 전월보다 1.3%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고용시장도 수치상으로는 아직 양호하다.     연준은 이에 따라 조만간 빅 스텝 규모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자이언트 스텝보다는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렇지만 서민들은 계속 아우성이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은 차치하고라도, 장바구니 물가, 에너지와 주거비용 등은 여전히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다. 실제 아마존, 애플,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공급망 붕괴 등이 겹치며 글로벌 경기가 얼어붙은 탓이다. 그나마 소비의 주축인 중산층이 아직까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저축한 여유자금으로 버티고 있긴 하지만 곧 한계에 달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소비절벽이 일어날 경우 빠르면 내년 초 불황의 늪에 빠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실제 중산층의 소비지출은 예년 같지 않다. 연말 쇼핑시즌임에도 불구, 소비는 다소 부진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국소매협회는 미국의 11∼12월 소매 매출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9426억∼9604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수치상으로는 늘어나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제 소비는 줄어든 것이나 다름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선행지수로 불리는 주택시장은 지난 10년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전방위적 경제 위기가 코앞에 다가온 것이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중간선거도 거의 막을 내렸으니, 백악관과 워싱턴은 민생으로 눈을 돌리기를 기대한다.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중앙시평 소비절벽 내년 소비자 물가 지난달 소비자 금리 인상

2022-12-05

[중앙시평] 내년초 ‘소비절벽’ 오나

소매상들은 경기변동을 가장 일선에서 느낀다.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한 후 지출하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으면 웬만한 손님들도 고액권으로 결제하는 빈도가 높은 반면, 경기가 나빠지기 시작하면, 잔돈을 들고 오는 손님들이 늘어난다.  실제 한 소매상의 경우 지난 상반기만 해도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씩은 잔돈을 바꾸느라 거래은행을 들러야 했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은행방문 횟수가 줄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거의 1달에 한번 꼴이다. 잔돈결제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생활이 팍팍해지자 쌈짓돈까지 소비지출에 동원하고 있는 형국이다.     소비자들은 최근 외식비도 크게 줄였다. 소비지출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아닌 게 아니라 경기에 민감한 제과점의 경우 최근 매출이 크게 줄었다.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예전과 같지 않다고 하소연이다. 이처럼 실물경기는 최근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미국경제는 통계 수치상 아직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변한다. 우선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던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으나, 2% 목표치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게다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 세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 판매도 전월보다 1.3%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고용시장도 수치상으로는 아직 양호하다.     연준은 이에 따라 조만간 빅 스텝 규모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자이언트 스텝보다는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렇지만 서민들은 계속 아우성이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은 차치하고라도, 장바구니 물가, 에너지와 주거비용 등은 여전히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다. 실제 아마존, 애플,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공급망 붕괴 등이 겹치며 글로벌 경기가 얼어붙은 탓이다. 그나마 소비의 주축인 중산층이 아직까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저축한 여유자금으로 버티고 있긴 하지만 곧 한계에 달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소비절벽이 일어날 경우 빠르면 내년 초 불황의 늪에 빠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실제 중산층의 소비지출은 예년 같지 않다. 연말 쇼핑시즌임에도 불구, 소비는 다소 부진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국소매협회는 미국의 11∼12월 소매 매출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9426억∼9604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수치상으로는 늘어나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제 소비는 줄어든 것이나 다름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선행지수로 불리는 주택시장은 지난 10년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전방위적 경제 위기가 코앞에 다가온 것이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중간선거도 거의 막을 내렸으니, 백악관과 워싱턴 정가는 민생으로 눈을 돌리기를 기대한다. 더 늦기 전에 경기 경착륙에 대비하는 게 마땅하다. ‘아차’하는 순간 골든 타임은 지나간다.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중앙시평 소비절벽 내년 소비자 물가 지난달 소비자 글로벌 경기

2022-11-30

[사설] 치솟는 소비자 물가 안정대책 시급

연방 노동부가 1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올랐다. 1981년 12월 이후 40여년 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해서도 1.2%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식품가격 급등이 소비자 물가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설 계획이지만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던 연방준비제도는 5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0.25~0.50%포인트 다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용품 가격이 상승하고 각종 서비스 비용도 높아지고 있다. 월급생활자의 임금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오히려 하락했다. 실질임금이 떨어지면 소비가 위축돼 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된다.     연방준비제도와 정부는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상승 억제에 두어야 한다.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서민경제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은 물가를 잡지 못할 경우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위치를 상실할 수도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규모 있는 가계 경제와 현명한 소비를 통해 고물가 시대를 이겨나가야 할 것이다. 사설 안정대책 소비자 소비자 물가 물가상승 억제 고물가 시대

2022-04-13

[기고] 그치지 않는 물가 ‘고공행진’

고용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의하면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올해 들어 7%를 넘어 섰다. 상무부가 집계하는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지수도 5.2%를 상회한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원인을 놓고 여러 분석이 있을 수 있지만 다음의 설명은 명료하다. 현실에서 매일 체험하는 것이어서 설득력이 있다.     상품을 생산하고 그것을 소비자들에게 운반할 인력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에는 현재 약 1100만이 넘는 일자리가 시장에 나와 있는데 비해, 일자리를 찾는 사람(실업자)은 650만에 불과하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밝히고 있다. 주로 비숙련직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노동 시장의 현실이다. 예상을 크게 밑도는 고용실적은 심각한 구인난의 결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구인난은 고임금과 물가상승을 불러와 긴축재정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든다.     일례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신규 직원 채용에 500달러의 보너스를 약속하는 구인 광고판을 내거는 맥도널드 식당도 있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급여 수준은 10%가량 상승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개스값, 곡물 가격 등이 뛰면서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량의 공급망에 큰 혼란을 가져왔다. 밀, 옥수수 등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당사국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빈곤국은 심한 식량난을 겪는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밝히고 있다.     LA와 오렌지 카운티도 최근 개스값이 갤런당 6달러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2달러 이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래저래 일반 소비자의 생계비 부담만 커진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서 정부의 각종 지원금이 종결되면, 구인난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외부로부터의 충격이 사라지면 모든 것이 원상태로 돌아가는 탄성의 원리가 작용될 만도 하다. 각종 비숙련직 구직자나 기타 계절적 실업자들의 일터 복귀도 예상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약 3.8% 정도임을 감안할 때 연평균 2~2.5% 내외의 물가 상승은 정상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식된다.     앞으로 5~6년이면 미국 인구 구성에도 고령화 시대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비부머(1946~1964년 출생)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노동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팬데믹을 기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은퇴한 500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55세 이상이라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2021년의 미국의 인구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0.1%에 머물고 있다. 노동력 부족은 해외로부터의 노동 인구의 유입(이민)으로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지만 그간의 사정을 살펴볼 때 이 또한 녹록지 않다.     시장은 노동 인구의 증가를 필요로 한다.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켜 시장의 평형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라만섭 / 전 회계사기고 고공행진 물가 물가 상승 소비자 물가 노동 시장

2022-03-30

인플레에 구인난…임금 인상 지속될 듯

임금이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근로자는 치솟는 물가 앞에서 속수무책이고, 고용주는 구인난을 해결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CNBC가 2일 보도했다.   노동시장 분석업체 ‘엠시 버닝 글래스’는 높아진 연봉 수준을 공개하면서 직원을 구하는 경우가 2016년 이후 지난 5년간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루차밴쿠드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이닝 보너스부터 임금 인상까지 고용주 입장에서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올해도 임금 인상 속도는 더뎌지지 않고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이렇게 ‘후한 대접’을 전면에 내세우며 구인 전쟁에 나선 까닭은 단연 사상 최대를 기록한 ‘퇴직 러시’ 때문이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사 근로자는 총 4740만명으로 이전 기록인 2019년의 4210만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지난해 8월 컨설팅 기업 ‘PwC’의 조사에서도 65%의 근로자는 다른 일자리를 알아본다고 답했고 이직의 기준으로 더 높은 연봉, 더 많은 베네핏, 보다 유연한 근무 스케줄 등을 꼽았을 정도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신입 직원 유치와 기존 직원 유지가 지상과제로 떠올랐고 결과적으로 지난해 12월 근로자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4.7%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에 달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복병처럼 나타나 그동안 오른 월급을 빠르게 증발시켰다.   엠시 버닝 글래스의 론 헤트릭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업종에서 오른 임금 인상분을 업주는 그대로 소비자에 전가해 물가를 올렸다”며 “현재 상황에서 어떤 경제 원리를 적용해도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용주들은 일할 사람을 뽑으려고 급여를 올려줬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1090만개 빈 일자리 중 630만명이 채워졌을 뿐 나머지 460만개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특히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약 290만명의 노동 가능 인구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CNBC는 “팬데믹을 겪으며 자녀 양육과 건강 문제 등으로 많은 여성, 간병인 등이 일터로 나서지 못하게 됐다”며 “고용주에 따라 원격근무 활성화 등 타겟으로 삼는 인재 맞춤형 조치가 나와야 구인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인플레 구인난 임금 인상분 고용주 입장 소비자 물가

2022-02-02

소득 늘었지만 물가도 껑충..소비 줄인다

소비자들이 소득은 증가했지만, 식품 구입을 줄이고 소비 습관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소비자의 전체 소득 증가가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도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물가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는 식비 포함 생활비에 집중되어 있다.   AP-NORC 공공문제 연구센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은 평소보다 육류 구입을 줄였고 약 3분의 1은 개스 값 급등으로 운전을 줄였다고 답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85%는 최근 몇 달 동안 음식과 개스비로 평소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 전기세도 더 비싸게 지불했다고 답했고 10명 중 4명은 최근 구입한 가전제품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      물가상승의 충격은 중산층과 저소득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연간 소득이 5만 달러 미만인 가구의 절반이 물가 상승이 가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반면 5만 달러 이상을 버는 가구인 경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3분의 1에 그쳤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소비자 물가 최신 수치에 따르면 11월 물가는 1년 전보다 6.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를 넘어 거의 40년 만에 가장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팬데믹 이후 가계 비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가계 소득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평균 가계 소득은 팬데믹 이전보다 더 높다. 지난 9월 임금과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해 20년 만에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바이든 행정부는 모든 가구에 1400달러 경기 부양 수표를 지급했고 3월부터 9월까지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보조금을 제공했다. 자녀가 있는 대부분의 가정은 7월부터 매월 300달러의 자녀 세금 공제를 받기 시작했다.     이런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에 급여 상승이 추가되며 10월 전체 가계 소득은 1년 전과 비교해 5.9%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상승은 10월 6.2%까지 치솟았고 이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소득 증가를 상쇄시켰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 최고 경제고문인 제이슨 퍼먼은 "많은 사람이 경기 부양 수표 같은 정부 지원금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회성 횡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 경제가 7% 속도로 성장해 2021년 전체 성장률을 198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도 1년 전 6.7%에서 4.2%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번 AP-NORC 설문조사는 1089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실시됐다. 전체 응답자의 표본 오차는 ±4.1%포인트다.    이은영 기자소득 물가 소비자 물가 가계 소득 연간 소득

2021-12-17

물가 오름세 심상찮다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심상찮은 모습이다.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했다고 10일 밝혔다.   1990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6개월 연속 5% 이상 상승률을 찍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9%를 넘어선 결과다.   전월 대비로도 0.9%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인 0.6%를 상회했다. 최근 4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번 발표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정책당국의 고민을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을 결정했으나, 아직 기준금리를 올릴 때는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높은 물가상승률이 더 지속될 경우 연준이 내년 중 현행 ‘제로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지수는 지난 9월 각각 4.4%(이하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오름세 소비자 물가

2021-11-10

[재테크] '베이지북' 기반으로 준비하는 2022년

연준이 매년 여덟 차례에 걸쳐 발표하는 ‘베이지북’은 양적 데이터 대신 경제 환경에 대한 질적 분석과 관점을 담고 있다. 그만큼 연준의 정책 입안과 결정에 중요하게 반영되는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연준의 정책 방향 뿐 아니라 향후 경기의 향배에 대해 유의미한 단서를 제공하는 자료로 읽힌다. ‘베이지북’이 말하고 있는 것과 말하고 있지 않는 그 너머의 의미들을 통해 2022년 투자 전략의 초안을 잡아보자.   ▶10월의 베이지북 = 지난달 21일 발표된 ‘베이지북’은 소매 매출 및 소비 지출 패턴과 관련된 최근의 흐름과 분석을 확인해줬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지속적인 소비 지출 상승세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늘어났다. 이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공급망 차질로 인해 재화가 부족하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소비 수요가 위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 3분기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은 부진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그 규모와 영역에 있어서 미국 경제 전체를 아우른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 내 기업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공급망 차질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 동안 지난 20년래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있지만 이로 인해 소비 수요가 타격을 받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베이지북은 진단했다. 물류 라인이 막히면서 오히려 소비가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만큼 2022년까지 인플레이션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시장 전망은 대체적으로 밝게 점쳐지고 있다. 신용 시장 상태가 양호하고 10년 예상 인플레이션은 지난 20년 동안 보여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에 대한 이해 = 지난 9월 중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년래 나타났던 연간 대비 상승 수치 중 가장 높은 폭이었다.   그런데 이런 수치는 그 이면을 볼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다양하다. 제대로 비교 분석하기 위해서는 보고 있는 데이터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일반 소비자 물가 지수는 가격 움직임의 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핵심 지수보다는 식품, 에너지를 포함한 일반 인플레 지수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의견이 있다. 소비 경제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 변동은 결국 모든 미국의 가장 중요한 경제 주체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 소비 지출 지수(PCE)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4.4%가 뛰었다. 이 지표 역시 소비자 물가 지수와 마찬가지로 20년래 최고 상승 폭을 보인 것이고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측면에서 현 시기 인플레이션은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소비자 물가 지수와 개인 소비 지출 지수는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것도 알 필요가 있다. 산출하는 공식 자체도 다르지만 분야 별 반영하는 비중이 틀리고 커버하는 영역도 PCE가 좀 더 넓다.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소비자가 직접 지출한 비용 만을 반영하는 반면, 더 넓은 영역에서 소비자를 위해 대신 지출된 비용까지 반영하는 것이 PCE라고 볼 수 있다. 연준이 경제의 현주소를 판단하는 도구로 PCE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테이퍼링(tapering)’에 대한 이해 = 올 들어 가장 자주 언급되는 용어가 ‘테이퍼링’일 것이다.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통화를 조절하는 방식 중의 하나가 채권을 풀거나 회수하는 방식이다. 그동안은 계속 채권을 거둬들이고 돈을 풀어왔다.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고 경제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온 것이다. ‘테이퍼링’은 이와 같은 통화 정책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해가 있다. 테이퍼링을 연준이 즉각적으로 돈 줄을 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지난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 의장 파월은 지속적으로 경기 추이를 지켜보고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현재 테이퍼링의 정확한 의미는 긴축이 아니다. 단지 완화 정책의 속도를 조금 늦추겠다는 의미가 크다. 그만큼 경제가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급 사이드 인플레이션 =현 상황에 대한 판단과 내년도의 시장 및 경기 전망은 공급망의 정상화 속도에 달렸다. 지금 인플레이션은 공급의 차질이 밀어 올린 결과의 성격이 강하다. 현재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소비자 수요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로선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를 우려할 근거는 없다는 뜻이다. 다만 현재 진행형인 공급망 문제가 조속히 풀리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그만큼 수요 측면에서 촉발된 물가상승세의 풀이 꺾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해결이 지연되고 소비자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속화되면 어쩔 수 없이 진짜 ‘긴축’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가장 큰 리스크(risk)인 셈이다.   어찌됐든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신호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다. 그러나 시장의 수급불균형 해결 여하에 따라 경기 향방과 시장의 흐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낙관도 금물이다. 조심스럽게 낙관하며 만약도 대비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재테크 베이지북 기반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 데이터 인플레이션 압박

2021-11-09

[투자의 경제학] 수요와 공급

지난해 4월 한때 배럴당 마이너스 40달러까지 폭락했던 유가는 지난 월요일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가 넘어서며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개솔린 가격도 7년 만에 최고치인 갤런당 평균 3.27달러라고 한다. 개솔린 가격이 비싼 LA주민들에게는 개솔린 가격이 평균 정도만 돼도 좋을 듯싶다.     최근 AAA를 통해 확인해 본 LA카운티 개솔린 평균 가격은 4.44달러였다.개스 가격만 올랐다면 특별히 소비 성향이 바뀌진 않겠지만 모든 것들이 다 오른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러다 보니 주말에 가끔 즐기던 바닷가 드라이브도 중간에 들리던 커피숍도 괜히 낭비한다는 생각에 주저하게 된다.     개인 소비는 GDP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미국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의 위축은 경기 침체로 연결될 수 있어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요즘엔 지인들과 모임이 있을 때 빠지지 않는 얘기 중 하나가 물가로 모두가 문제로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에서 집계한 1년 후 소비자 물가 기대치(consumer inflation expectation) 설문조사에 따르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8월 기대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9월 기대치가 5.31인 것으로 발표됐다.     이 설문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물가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개솔린 5.9%, 식료품 7%, 렌트 9.7%, 의료비 9.4%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물가상승은 한 지역에만 국한된 게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많은 전문가는 코비드19로 인한 지나가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라고 얘기하고 펜데믹 초기에 하락한 물가가 반등하며 일어나는 현상이라고도 설명한다.     조금씩 일상생활로 돌아가며 늘어난 소비도 한몫하는 부분도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현재 증권가에서도 우려하는 부분은 아직 정상화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공급 부분인데 얼마 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현재 물가 변동은 펜데믹으로 인한 현상으로 본다며 섣부른 정책보다는 공급과 수요 중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공급 문제는 많은 분석 자료를 검토해 봐도 쉽게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원자재부터 생산자, 공급망까지 모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공급 문제는 기업들의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작용을 하며 소비자들에게는 더 비싼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하게 할 것이다. 차츰 나아질 거라는 얘기는 많이들 하지만 차츰이 언제라는 얘기는 아무도 겪어보지 못했던 펜데믹이라는 상황 속 예측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의: (213)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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